보통 여드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압출을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드름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압출은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표면을 막고 있는 여드름을 짜기 위해서는 바늘로 피부표면에 작은 홀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 홀을 통해서 피부 속 ‘피지. 각질. 염증물질’이 뭉쳐있는 덩어리를 빼내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오히려 피부가 ‘손상’된다는 것에 있다.

우선 홀을 모공라인에 따라 찌르지 못하면 정상 피부에 상처가 남는다. 또 피지와 고름을 빼내는 과정에서 과한 압력을 주면 피부표면이 까지거나 손상된다. 무엇보다 짜는 과정에서 피지와 고름을 담고 있는 주머니가 피부 안쪽에서 터질 경우, 염증이 더욱 심해진다. 피지를 빼냈다고 하더라도 피부에 작은 홀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이 구멍을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손상된 피부는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여드름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세진피부과 김세희 대표원장은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여드름이 생기지 못하는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있다”며 “잘못된 압출로 인해 피부가 오히려 자극을 받아, 여드름이 심화되거나 패인자국, 검은자국, 붉은자국 등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얗게 생긴 ‘쫍쌀여드름’, 균이 증식하기 시작한 단계의 ‘구진성여드름’의 경우는 절대 짜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는 노짬여드름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피부 속 피지. 염증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굳이 피부에 손상을 줄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출처 : 오가닉라이프신문(http://www.iloveorganic.co.kr)